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단순한 트라우마 그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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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3. 2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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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단순한 트라우마 그 이상입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는 심각한 사고, 재해, 폭력, 전쟁, 성폭행 등 극심한 스트레스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건강 질환입니다. 사건이 끝난 후에도 오랜 기간 동안 공포, 불안, 회피, 악몽, 과민반응 등의 증상이 지속되며, 개인의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PTSD의 증상, 진단 기준, 치료법, 일상관리 방법 등을 폭넓게 안내드립니다.
1. PTSD의 정의와 발생 원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생명을 위협하거나 신체적·정신적으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뇌가 그 사건을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해 계속해서 반복적인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주요 원인 예시:
- 자연재해: 지진, 홍수, 화재
- 교통사고 및 산업재해
- 군복무 중 전투 경험
- 범죄 피해: 폭행, 강도, 성폭력
- 아동기 학대, 방임
- 갑작스러운 가족 사망이나 상실
이러한 사건들은 사람의 생존 본능과 연결된 원초적 공포를 자극하며, 이를 감당하지 못해 PTSD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 PTSD의 대표 증상
는’ 것 이상의 고통을 수반하며, 아래의 4가지 주요 증상군으로 분류됩니다.
① 재경험 증상 (침습적 증상)
- 트라우마 장면이 악몽, 플래시백, 환청 등으로 되살아남
- 사고 당시와 동일한 감정(공포, 무력감, 분노)을 다시 느낌
- 특정 냄새, 소리, 장소, 사람 등에 의해 과거 기억이 갑작스럽게 떠오름
② 회피 행동
- 사고와 관련된 장소, 사람, 대화, 활동 회피
- 트라우마를 상기시킬 수 있는 감정 자체를 느끼지 않으려는 행동
- 감정이 무뎌지거나 무기력한 상태로 변함
③ 인지 및 감정 변화
- 자기비하, 죄책감, 분노, 수치심 등이 심해짐
- 세상과 사람에 대한 불신, 냉소적 태도
- 일상에서의 즐거움이나 관심 상실
④ 각성과 반응성 변화
- 과각성 상태, 사소한 자극에도 놀라거나 긴장
-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분노 폭발, 과민반응
- 때때로 공황발작이나 공격성으로 나타날 수 있음
3. 진단 기준 및 발생 시기
정신의학 진단기준인 DSM-5(미국정신의학회 진단매뉴얼)에 따르면, PTSD는 외상 사건 이후 1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될 때 진단됩니다.
구분 기준
기간 | 사건 이후 1개월 이상 지속 |
기준 증상 | 재경험, 회피, 인지 변화, 과각성 중 각 항목에서 최소 1~2개 이상 해당 |
기능 저하 | 직장, 학업, 대인관계 등 사회 기능에 지장을 초래 |
배제 기준 | 약물, 신체질환 등 다른 원인으로 설명 불가능해야 함 |
일부 환자는 사건 직후가 아닌 수개월~수년 후 지연 발병하기도 하며, 이런 경우는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4. PTSD 치료 방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입니다. 약물치료와 심리치료가 병행되며, 증상과 환자 특성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집니다.
① 약물치료
- 항우울제 (SSRI, SNRI): 세로토닌 불균형 조절, 우울·불안 완화
- 항불안제: 과각성, 불면증 완화 (장기 사용은 주의 필요)
- 수면제: 심한 불면에 단기간 사용
② 심리치료
- 인지행동치료(CBT): 왜곡된 사고 교정, 사고에 대한 새로운 해석 훈련
- 안구운동 민감소실 재처리(EMDR): 외상 기억을 감정적으로 덜 고통스럽게 만드는 치료
- 노출치료: 회피 행동을 줄이고, 트라우마를 안전하게 재경험하도록 유도
치료는 개인에 따라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릴 수 있으며, 지속적인 치료 의지와 지지체계 확보가 중요합니다.
5. 일상생활 속 자가 관리 방법
치료와 함께 일상에서 PTSD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 요가, 명상, 심호흡 등 이완 훈련
- 일기를 통한 감정 기록 및 정리
-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의 대화
- 자극적인 뉴스, 영화, 음주 등 회피 자극 관리
- 반려동물, 가벼운 운동 등 긍정적 활동 병행
하지만 심한 감정 기복이나 자해 충동이 있는 경우, 자가 관리보다는 전문가의 개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6. PTSD를 예방하거나 빠르게 대응하는 방법
PTSD는 무조건 예방 가능한 질환은 아니지만, 조기 개입을 통해 만성화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충격적인 사건 직후, 지인이나 전문가와 감정 공유하기
- 사건에 대한 왜곡된 해석(내 탓이다 등) 방지하기
- 심리적 응급처치(Psychological First Aid): 안전감 부여, 현실 검토, 사회적 연결망 강화
- 트라우마 사건을 억지로 잊으려 하지 않기, 필요하면 치료적 접근을 선택하기
또한 주변인이 PTSD 의심 환자를 대할 때는 비난하지 말고 경청과 지지를 중심으로 한 태도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