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치료 – 통증 완화와 기능 유지에 필요한 단계별 접근법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 치료 – 통증 완화와 기능 유지에 필요한 단계별 접근법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은 연골이 점차 마모되며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통증과 뻣뻣함, 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특히 **엄지손가락 밑의 무지중수관절(CMC 관절)이나 손가락 끝마디(DIP 관절)**에 잘 발생하며, 여성, 50대 이후,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이번 글에서는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 방법을 보존적 치료부터 수술까지 단계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법도 함께 안내합니다.


1. 약물 치료 – 통증과 염증 완화를 위한 1차 치료

초기에는 통증을 조절하고 염증을 줄이기 위해 약물 요법이 우선 시행됩니다.

주요 약물: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비교적 부작용이 적어 장기 복용 가능
  • 국소 진통제: 진통크림, 패치 형태로 사용
  • 부신피질호르몬(스테로이드) 주사: 관절 내 염증이 심할 경우 단기간 사용

📌 스테로이드 주사는 연 3~4회 이하로 제한하며, 반복 주사 시 연골 손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 물리치료와 운동 요법 – 관절 움직임 유지 및 경직 방지

손가락 관절이 굳지 않도록 적절한 운동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회복기 중심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대표 운동:

  • 온찜질: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면 근육과 관절 이완
  • 손가락 펴기·쥐기 운동: 실리콘 볼 쥐었다 펴기
  • 엄지–검지 터치 운동: 미세 움직임 훈련
  • 글자쓰기, 수저 쥐기 연습 등 실생활 동작 활용

📌 과도한 손 사용이나 반복 작업은 피하고, 운동은 통증 없는 범위 내에서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3. 보조기 착용 – 관절 보호와 기능 유지

관절 사용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손가락이나 엄지에 특수 보조기(splint)를 착용할 수 있습니다.

보조기 효과:

  • 움직임 제한으로 통증 감소
  • 밤에 착용하면 아침 조조강직(뻣뻣함) 완화
  • CMC 관절염의 경우 엄지 안정 보조기 착용 시 효과 큼
  • 기능적 자세 유지로 변형 진행 억제

📌 특히 밤에 착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장시간 착용보다는 필요 시점 중심으로 제한적 착용이 권장됩니다.

 

4. 주사 치료 – 국소 염증 조절을 위한 중간 단계 치료

약물과 물리치료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관절 내 주사 치료가 시행될 수 있습니다.

대표 주사:

  • 스테로이드 주사: 급성 염증 완화
  • 히알루론산 주사: 관절 윤활 및 통증 완화 목적
  • PRP(자가혈혈소판주사): 조직 재생 유도 목적(효과에 대한 논란 있음)

📌 주사 치료는 일시적 완화 효과가 있으며, 반복 주사 시 연골 손상 위험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5. 수술 치료 – 기능 장애나 통증이 극심할 경우 최종 선택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고 기능 제한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고려됩니다.

수술 종류:

  • 관절 성형술: 관절면을 다듬고 정렬을 맞추는 수술
  • 관절 고정술: 심하게 망가진 관절을 고정해 통증 제거
  • 관절 치환술: 인공관절 삽입 (CMC 관절에서 시행 가능)

📌 수술은 일상생활 기능이 떨어지고 통증이 만성화된 경우에만 시행하며, 재활과 운동 병행이 중요합니다.


6. 생활 속 관리법 – 손을 아끼는 습관이 관절을 지킨다

손가락 관절염은 완치보다는 통증을 줄이고 진행을 늦추는 관리가 핵심입니다.
생활 속 작은 습관 교정이 증상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관리 팁:

  • 반복적인 동작 최소화: 손가락 많이 쓰는 작업은 자주 쉬어가며
  • 굵은 손잡이 사용: 필기도구, 수저, 칫솔 등 손가락 부담을 줄이기
  • 무거운 물건 들기 피하기: 손가락 관절에 직접 무게 전달 방지
  • 손을 따뜻하게 유지: 찬 공기나 물은 염증 악화 가능
  • 염증을 악화시키는 음식 줄이기: 고염식, 설탕, 트랜스지방 등 제한
  • 오메가3, 항산화 식품(등푸른 생선, 견과류, 채소) 섭취는 도움 가능

마무리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와 함께 진행되는 변화이지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통증은 줄이고 기능은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정형외과 또는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손가락 끝 마디나 엄지 관절에 붓고 통증이 반복
✅ 아침에 손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어려움
✅ 글씨 쓰기, 단추 채우기, 물건 잡기가 점점 불편해짐
✅ 약물, 찜질, 운동에도 증상 호전이 없음

초기부터 약물과 운동,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면 수술 없이도 오랜 시간 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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