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증상, 단순한 경련을 넘는 뇌의 신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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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6. 9. 13:21
뇌전증 증상, 단순한 경련을 넘는 뇌의 신호들
뇌전증(간질)은 단순히 "경련이 심한 병"으로 오해받기 쉬운 질환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뇌의 전기적 신호가 갑자기 과흥분되며 발생하는 만성 질환으로,
발작 유형과 증상 양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뇌전증의 전형적인 증상은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증상과 오진되기 쉬운 사례들까지 상세하게 정리해드립니다.
1. 전신경련(전신강직간대발작) – 가장 잘 알려진 대표 증상
대부분 사람들이 '간질'이라 하면 떠올리는 바로 그 모습입니다.
증상 단계 설명
전조 증상 | 두통, 기분 이상, 이상한 냄새·소리 인지 |
강직기 | 온몸이 뻣뻣해지고 의식을 잃음 |
간대기 | 몸이 경련하면서 리듬감 있는 움직임 |
회복기 | 호흡 곤란, 혼란, 피로감 |
- 발작 도중 혀를 깨물거나 소변을 실수할 수 있으며
- 대개 1~3분 이내에 종료되고 이후 몽롱함이나 기억 소실이 따릅니다.
2. 부분발작 – 특정 뇌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 경우
뇌의 일부에서 전기신호가 과흥분되면 국소적 증상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 부위 증상 예시
운동 영역 | 한쪽 얼굴·팔만 떨림, 근육 수축 |
감각 영역 | 이상한 냄새, 소리, 빛이 느껴짐 |
시각 피질 | 일시적 시야 흐림, 섬광 |
언어 영역 | 말이 어눌해짐, 발음 장애 |
측두엽 | 공포감, 낯선 기시감(deja vu) |
▶ 의식이 있는 경우 ‘단순 부분 발작’,
의식이 흐려지면 ‘복합 부분 발작’이라고 구분합니다.
3. 소발작(결신발작) – 멍해지는 짧은 순간
주로 소아기 뇌전증에서 많이 나타나는 발작 유형입니다.
- 수 초간 시선 고정, 멍한 얼굴
- 질문에 대답하지 않거나 반응 없음
- 깜빡임, 입술 씹기, 손가락 비틀기 같은 작은 움직임 동반
- 10~30초 이내 자연 회복, 본인 기억 없음
▶ 학습부진, 산만함으로 오해되기 쉬워
아이의 이상 행동을 반복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4. 근간대발작 – 갑작스런 근육 수축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의 짧은 움직임이 반복됩니다.
- 주로 아침에 자주 발생
- 양쪽 팔, 어깨, 몸통의 갑작스런 움직임
- 넘어지거나 다치는 경우도 있음
- 의식은 유지되는 경우가 많음
▶ 특히 **청소년기 뇌전증(예: 청소년 근간대 뇌전증)**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5. 무긴장 발작 – 갑자기 힘이 풀리는 현상
짧은 순간에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쓰러지는 경우입니다.
- 목이 푹 숙여지거나 전신이 축 늘어짐
- 넘어질 때 다치기 쉬워 보호 필요
- 주로 의식 소실 없이 발생하나, 회복 후 혼란 가능
▶ 반복된다면 헬멧 착용이나 낙상 방지 보호 조치가 필요합니다.
6. 이상행동, 정서 변화로 나타나는 비전형 발작
간혹 뇌전증 증상이 정신질환이나 신경증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증상 오해되기 쉬운 질환
갑작스런 공포감, 현실감 상실 | 공황장애, 조현병 |
이유 없이 웃음, 울음 | 기분장애, 틱장애 |
동일 행동 반복 (입맛 다시기 등) | 강박장애, 틱 |
꿈꾸는 듯 멍한 상태 | ADHD, 산만함 |
▶ 발작이 수 초~수 분 단위로 반복되고, 직후 피곤함, 기억 장애가 동반된다면
신경과 진료가 꼭 필요합니다.
7. 뇌전증 발작 후 나타나는 후유 증상
발작이 끝난 후에도 몇 가지 **잔여 증상(Postictal 상태)**이 남을 수 있습니다.
- 몽롱함, 방향감각 상실
- 두통, 혀 깨물림, 근육통
- 단기 기억상실
- 우울감, 수치심, 불안감
▶ 일부 환자는 발작 후 수면을 장시간 취하거나, 감정기복이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